내 맘대로 독서일기 :)

책 [밤으로의 긴 여로]

커리밥알 2024. 10.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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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오닐( 유진 글래드스턴 오닐(Eugene Gladstone O'Neill )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4회( 1956 : 밤으로의 긴 여로로 퓰리처상, 1928 : 이상한 막간극으로 퓰리처상 , 1922 : 애너 크리스티로 퓰리처상 , 1920 : 지평선 너머로 퓰리처상)

수상한 미국의 대표 극작가인 유진 오닐의 사후에 발표된 대표적인 작품

 

1940년을 전후해서 완성되었다고 하나 발표는 1955년에 그의 미망인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다.

 

책속의 작품해설에서도 알려주었듯이, 그에게 4번쨰 퓰리처상을 안겨준 이작품은 오닐의 아내 칼로타 몬트레이에게 바치는 헌사에서 ' 내 묵은 슬픔을 눈물로, 피로 쓴 극'이라고 밝히며 이 작품은 그를 가장 음울하고 비관적인 작가의 한 사람으로 만든 자신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고 있다.  

 

가난하고 무지한 아일랜드계 이민출신으로 연극배우로는 성공하지만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해 가정과 자신의 배우 인생을 망치고 마는 아버지 제임스 오닐. 마약중독자였던 어머니 엘라퀸랜. 술에 절은 방탕한 삶을 살다 알코올 중독 합병증으로 생을 마감한 형 제임스 오닐2세.  [밤으로의 긴 여로] 에서의 티론 가족은 어머니 이름을 메리로 표현하고 홍역으로 죽은 둘째 에드먼드와 셋째 유진의 이름을 맞바꾸어 표현한 것을 제외하면 오닐가족을 그대로 표현한 소설이다. 

유진오닐은 은둔생활을 하던 1939년에 집필을 시작하였는데, 집필당시 소뇌 퇴행성 질환으로 손도 제대로 쓸수 럾을뿐더러 가족의 아픔을 드러내는 것에 큰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 탈고후에는 자신의 사후 25년동안은 발표하지말고 그 이후에도 절대 무대에 올려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달았던 아픈이야기였다고 한다.  (작품해설 p224 -225)

 

가난하고 무지한 아일랜드이민자 출신이자 퇴직한 배우로 돈에대한 집착이 강한 아버지 타이론과 마약중독자인 어머니 메리, 술과 여자에 빠져 하루하루방탕한 삶을 사는 형 제이미, 결핵을 앓고있는 동생 에드먼드.

티론가족은 1912년 여름 그들의 유일한 집인 여름별장에 모여 생활을 하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머니 메리는 요양원에서 호전되어 나왔지만 계속 예민한 신경때문에 정신적 안정을 얻지 못하고 있었고, 아들 에드먼드는 가벼운 감기증세인줄 알았지만 폐병으로 진단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아버지 티론은 돈은 있지만 구두쇠적인 면 때문에 에드먼드를 좋은 요양원에 보내지 않으려하고, 그런 티론의 모습에 지금까지 가족에게 돈을 아끼려했던 것까지 더하여 가족들은 티론을 비난한다. 이런 상황들과 각자가 가지고 있는 비관들이 더해져 아버지 티론과 두아들은 술에 의존하게 되고, 어머니 메리는 다시 모르핀을 맞게 되며 가족들은 절망에 빠지게 된다. 

 

한 가족의 비관을 실어놓은 자전적 작품을 보며 집필당시 오닐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이 되지않았다. 

작가의 고통과 번뇌가 고스란히 담겨진 작품 [밤으로의 긴 여로]. 언젠가 연극으로도 만나볼수 있었으면 한다. 

 

유진 오닐-밤으로의 긴 여로

 

책 도입부에 적혀진 오닐의 아내에게 쓴 글
시인답게 표현이 인상깊었던 에드먼드의 말

 

메리의 고통이 느껴졌던 부분이면서 지금 나에게 하는 말같았던 메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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