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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강 가족상담 및 치료의 과정과 개입기술
<학습개요>
가족상담의 구조화는 일련의 과정을 따른다. 가족상담 초기 단계에서는 성공적인 가족상담을 위해서 상담자가 가족과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가족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적 이해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가족의 역동성과 구조를 파악한다. 또한 가족사정을 통해 가족문제를 명료화하고 상담을 구조화한다. 가족상담의 목표가 정해지고 가족과의 긍정적 관계 형성이 이루어진 후, 상담자는 다양한 치료기법을 활용하여 가족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가족상담 중간 단계는 가족의 변화를 위해서 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노력하는 가장 핵심적인 단계로서 상담자의 전문적인 능력과 기법을 통해 가족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가족상담 종결 단계에서는 상담계약 시 정해 놓은 회기에 종료하도록 하며, 상담 종결을 위해 가족원의 감정을 다루고, 상담과정을 되돌아보고 마무리하도록 한다. 상담이 종결된 후에도 상담과정 중에 학습한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게끔 가족원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도록 안내한다. |
<용어정리>
인테이크 상담 | 가족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내담자의 신상, 가족력, 가족역사 등의 탐색을 통하여 방문동기, 문제, 욕구 등을 파악하는 과정임. |
치료동맹 | 보통 자발적으로 온 내담자 가족의 경우에는 상담자와의 치료동맹을 형성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나 내담자 가족 중 다른 가족구성원의 강요나 압박으로 온 내담자나 가족갈등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있는 내담자와는 치료동맹을 형성하는 것이 어려움. 치료동맹을 잘 맺는 것이 향후 상담의 결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 중요하기에 상담자는 비자발적인 내담자 가족구성원의 불안이나 불만을 다뤄주고 상담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함. |
가족문제의 명료화 | 가족에 대한 소개가 끝나면 상담자는 가족이 가족상담을 받으러 온 이유와 기대하는 변화에 대한 질문을 해야하는데, 이때 내담자 가족은 자신들의 가족문제를 말하게 됨. 내담자 가족이 자신들의 가족문제를 말하는 과정에서 상담자는 이들의 말하는 방식, 누가 서로 연합되어 있는지 등을 파악하여 가족문제를 명료화 시켜야 함 |
상담과정의 구조화 | 1회 상담은 몇 분간 실시하는지, 상담시간에 오지 못할 경우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상담자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명확히 하는 것을 말함. 자칫 행정적인 절차로 보이지만 치료동맹 관계와 상담과정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과정에 해당함. |
상담계약 | 상담자는 상담을 희망하는 가족이 지속적으로 상담에 임할 수 있도록 상담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특정 계약을 맺을 수 있음. 계약서에는 예정된 상담의 횟수와 간격, 상담시간, 참석자, 상담목표, 상담료 등을 결정하여 포함시킬 수 있음. |
질문하기 | 가족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상담자의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 것으로 폐쇄적 질문보다는 개방형 질문이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가 있어 유용함. 상담자는 내담자 말의 생략된 부분 메우기, 내담자의 단정적 표현, 극단적 표현 다루기, 내담자의 일반화 현상 다루기, 내담자의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을 파악하기 등을 위해 질문하기 기술을 사용할 수가 있음. |
효과적으로 조언하기 | 상담자가 내담자 가족에게 조언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문제해결과 개선을 위해 내담자 가족이 어떤 노력과 시도를 해보았는지 또는 어떤 해결책을 생각해 보았는지를 미리 탐색할 필요가 있음. |
갈등 다루기 | 건강한 가족은 적정한 수준의 갈등을 잘 관리하고 있는 가족이라고 볼 수 있음. 따라서 상담자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가족 간의 갈등에 대해 내담자 가족이 이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함. |
공감하기 | 공감이란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러한 감정을 내면화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함. 상담자에게 있어 공감은 가족과의 라포 형성뿐만 아니라 가족의 자발적인 반응을 이끄는 데도 유용함. 또한 가족구성원 간의 공감은 가족 간 갈등 해소는 물론 가족 간 유대회복에도 도움이 됨. |
칭찬하기 |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의 칭찬은 내담자의 자존감 향상과 심리적 위한을 주며 동시에 행동 변화를 위한 동기를 부여함. 상담자가 가족에 대한 칭찬을 할 때에는 가족의 구체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춰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칭찬을 해야 함. 이는 결국 내담자 가족의 강점과 자원을 탐색하는 데에도 중요한 바탕이 될 수 있음. |
직면하기 | 일관되지 못하거나 불일치한 행동에 대해 지적하고 교정하도록 돕는 기술임. 이 기술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말, 감정, 행동 간에 불일치가 일어났을 때 사용함. 하지만 직면은 상대방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함. |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 부정적인 면을 더욱 부각하여 지각하는 가족구성원에게 긍정적인 자기진술과 태도 및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상담자는 ‘그 생각이 맞는다고 어떻게 확신하는가?’,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그 생각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음. |
자기주장 훈련 |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자기 권리만을 이기적으로 관철시키지 않으면서 동시에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 감정, 권리를 표현하는 훈련임. |
자기개방(자기노출) | 자기개방은 내담자의 자기개방과 상담자의 자기개방이 있음. 내담자의 자기개방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내보이는 것으로 평소에는 표현하지 않았던, 가족구성원도 몰랐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임. 이는 내담자가 상담자를 신뢰할 경우에만 가능하며 내담자는 자신을 개방함으로써 자유감을 느끼고 타인의 진정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 또한 상담자의 자기대방은 상담자가 사용하는 상담기법 중 하나로, 상담자가 살아온 경험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내담자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적절히 사용하는 것임. |
미해결과제 | 상담자는 내담자 가족과 함께 설정한 목표에 근거하여 미해결과제나 해결되지 않은 감정은 없는지 확인해야 함. 종결 단계에서 내담자 가족은 상담 과정에서 다루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 상 혹은 다른 이유로 인해 미처 말하지 못한 가족문제가 있을 수 있음. 따라서 상담자는 미해결된 과제를 갖고 있는 내담자 가족구성원을 추후상담이나 다른 전문가에게 의뢰를 해야 함. |
추후상담 | 상담이 정식으로 종결된 후, 가족구성원들이 상담에서 배운 것들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경험하는지, 혹은 상담에서 만들어낸 변화를 잘 유지하고 있는지 등을 탐색하기 위해 이뤄지는 상담 |
<정리하기>
가족상담의 초기 | 가족상담의 초기 단계에서는 인테이크 상담, 치료동맹관계의 형성, 가족문제의 명료화, 상담과정의 구조화, 상담계약이 이루어진다. 상담을 시작하기 전, 상담자는 상담을 의뢰한 사람 혹은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찾아온 가족과 인테이크 상담을 시작한다. 그 후 치료동맹관계를 형성한다. 상담자는 가족과 라포(rapport)를 형성하고 언어적·비언어적 표현에 관심을 기울이며 가족구성원이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내담자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가족문제를 명료화시켜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상담과정의 구조화를 통해 상담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한 특정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계약에는 예정된 상담의 횟수와 간격, 상담시간, 참석자, 상담목표, 상담료 등이 포함된다. |
가족상담의 중기 | 가족상담의 중간 단계에서는 가족의 변화를 위한 여러 가지 상담기술을 활용한다. 질문하기, 효과적으로 조언하기, 갈등 다루기, 공감하기, 칭찬하기, 직면하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자기주장 훈련, 자기개방(자기노출) 등을 활용하고, 상담을 저해하는 가족 반응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다룬다. 이는 가족의 변화와 문제해결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
가족상담의 종결 | 가족상담의 종결 단계는 상담활동의 전 과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종결은 처음 시작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만일 상담자가 이 단계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면 내담자 가족은 그들이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거나, 가족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상담을 종결할 수 있다. 내담자 가족은 가족상담 초기에 자신들이 제시했던 가족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찾거나 통찰하게 되면 점차 안정된 상태가 된다. 그러나 동시에 상담자와의 유대관계에서 분리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상담 종결을 위해서는 가족원의 감정을 잘 다루고, 가족상담 성과를 함께 검토하며, 미해결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추후과정 인식과 작별인사를 하게 된다. |
14강 가족문제 유형별 상담지침
<학습개요>
가족이 처해 있는 문제 상황은 매우 다양하다. 이 장에서는 가족치료자로서의 전문성을 갖고 다양한 가족문제를 치료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혼가족, 비행청소년이 있는 가족, 알코올 의존증과 가정폭력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가족을 위한 상담을 전개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과 상담지침을 살펴보고자 한다. |
<용어정리>
이혼 전 상담 | 이혼 전 상담에서는 부부 당사자들이 자신과 부부관계, 자녀문제 등을 객관적으로 조망하고 판단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줌. 구체적으로 현 배우자를 선택했던 이유, 부부갈등과 가족문제의 원인, 이에 대한 해결방안과 그것의 현실적 실행 가능성 등을 생각하도록 함. 또한 이혼 후 생활의 변화와 경제적 상황 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하며, 만약 이혼하지 않고 결혼생활을 유지하게 된다면 부부간의 최소한의 타협안이나 방향 등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해야 함.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자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무엇을 배려해야 하는지도 함께 고민하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함. |
이혼 후 상담 | 이혼 후 상담에서는 이혼 후 당사자들이 겪는 자괴감, 무력감, 분노, 수치심, 우울 등을 다뤄나가며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자녀의 역할 모델 부재, 상실감, 성격발달, 도덕성 발달, 사회성 발달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나감. |
재혼상담 | 재혼상담에서는 재혼을 성공적인 결혼으로 이끌기 위해서 여러 측면을 점검함. 구체적으로 두 사람이 재혼 전에 서로가 기대하는 바와 한계에 대해서 충분히 대화를 나누게 하여 현실을 올바르게 자각할 수 있도록 도우며, 새로운 가정의 형성으로 인한 자녀와 계부모 간의 관계문제를 잘 다뤄나갈 수 있도록 도움. |
가정폭력 |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제2조 제1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가정폭력은 가족구성원 사이의 신체적・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의미함. 가정폭력의 유형에는 신체적 폭력, 정서적 폭력, 경제적 폭력, 성적 폭력, 방임과 유기 등이 있음. |
청소년 비행 | 청소년 비행은 청소년기의 발달적 특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청소년들의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개인, 학교, 가정, 사회 요인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로 발생하게 됨. 특히 청소년 비행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은 가족의 역기능성으로 부모의 보호, 안정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학대와 무관심, 방임 또는 부부간의 갈등과 폭력 속에 양육되는 것 등이 청소년 비행의 전조가 되거나 만성적 비행으로 고착화되는 중요한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음. |
알코올 의존증 | 알코올 의존증이란 병적인 음주의 양상을 나타내거나 음주에 의한 사회적 또는 직업적 기능장애와 더불어 내성이나 음주의 감량・중지에 따라 금단 증상이 생기는 현상을 가리킴. 신체적으로 형성된 알코올의 금단 증상을 피하기 위해 알코올을 계속 하용하게 되는 상태를 ‘신체적 의존’이라 하며, 알코올을 계속 사용함으로써 긴장과 감정적 불편을 해소하려는 현상을 ‘심리적 의존’이라 함. |
<정리하기>
이혼상담 | 이혼상담의 경우 이혼이 단순히 법률상 부부관계의 단절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혼에 대한 합리적인 결정과 이혼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문제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이혼 후 개인적인 불안과 적개심 등을 완화시켜 줄 수 있고, 자녀의 고통을 덜어 주고 부모-자녀 관계 재정립과 새로운 가족관계,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도울 수 있는 상담 내용이 필요하다. |
가정폭력 상담 | 가정폭력상담의 경우, 폭력이 개별적인 문제에 기인하기보다는 폭력이 악순환되는 가족구조와 문제해결 수단으로 폭력을 학습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인지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위기 상황에 대한 가족의 대처능력을 함양하고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도 상담에 포함해야 한다. |
알코올 의존증 가족상담 | 알코올 의존증은 개인의 문제와 더불어 가족체계의 문제로 발생하는 병리 현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다. 가족은 알코올 의존증자로 인해 고통 받지만, 알코올 의존증자가 회복될 경우에 초래되는 가족 내에서의 역할, 권력구조, 친밀한 관계구조의 변화에 위협을 느끼므로 가족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알코올 의존증자의 증상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구조와 역학관계를 깨뜨릴 수 있는 상담이 필요하다. |
비행청소년 가족상담 | 비행청소년 가족상담에서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의 문제행동으로 인해 심한 무기력감과 좌절감을 경험하며 무방비 상태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녀의 돌발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대처방안을 알려 주고, 문제해결력을 증진시키도록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회복에 필요한 심리적 힘과 지원체계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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