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 작가님의 [사람사전]
몇년전 도서관에서 재밌게 읽고 난후, 사진첩을 보다 기억이 나서 다시 읽어봐야지 했던 책.
(개인적으로 책을 모두 사면 좋지만, 그럼 너무 많아지기에.. 도서관에서 주로 읽고, 없는 책이나 다시보고 싶은책은 사서 읽는편이다 :) 언젠가는 오롯이 책으로만 꾸며진 공간을 만들고 싶기도하다 ㅎㅎ)
세상모든 단어에는 사람이 산다는 문구처럼 단어단어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5 가난
가장 불편한단어 열 개 중 하나. 그러나 가장 불쌍한 단어 백 개 속 에는 이 단어가 없다. 불편한 것이 불쌍한 것은 아니다.
#19 가방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물건.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물건. 학교 갈 땐 책 한권만 넣어도 무겁고, 여행 갈 땐 온갖 짐을 다 쑤셔넣어도 가볍고. 가방의 무게는 기분의 무게. 스트레스의 무게.
#82 거짓말
아프니까 청춘이다.
#209 나
남들이 보면 한 사람. 내가 나를 보면 두 사람. 나는 조용하고 시끄럽다. 나는 교만하고 겸손하다. 나는 따뜻하고 쌀쌀맞다. 나는 분주하고 한가롭다. 나는 용감하고 비겁하다. 나는 착하고 약하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런지는 모르지만 나는 분명 두사람. 늘 한 사람인 척 차표 한 장 끊고 인생을 여행하는 두 사람.
#250 너무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너무너무 보고 싶다. 감정의 차이를 조금은 느낄 수 있지만 '너무'나 '너무너무'에 치여 '보고 싶다'가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나친 과장은 진심을 깎아먹는다. 보고 싶다. 이 한마디로 너무 충분하다.
아니, 충분하다.
#267 놀이
인생의 다른 말. 인생은 한 판 신나게 놀다 가는 것. 슬플 땐 웃음이 솟는 놀이. 지칠 땐 기운이 솟는 놀이. 지금 인생이 너무 무겁다면 그건놀이에 소홀하다느 증거다. 일은 그대와 놀아주지 않는다.
#374 로또
인생의 폭탄. 꽝!
단어속에 스며들어 있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재밌다.
단어의 풀이가 길지않고 어렵지 않게 읽어 내려 갈 수 있는 책이여서 지인에게 추천하기도 좋을 듯 하다.
마지막은 내가 맘에 들어하는 단어로 마무리 ★
로또1등이여 나에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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