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걱정 마, 잘될 거야]

마스다 미리 - 걱정마 잘될거야

 

마스다 미리 작가의 만화[걱정마, 잘될거야]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3명의 마리코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만화이기 때문에 술술 읽히는 책이지만, 내용은 쉽게 넘어가지지 않고 가만히 생각하게끔 만드는 책이였다. 

 

3명의 마리코들

 

2년차 직장인 오카자키 마리코는 회의시간에 아직은 쉽게 발언하지 못하는 20대초반의 젊은세대 마리코. 나이많은 선배들이 옛날이야기를 하며 과거의 이야기와 추억을 공유하는것을 따분하게 생각하지만 그들의 연륜이 조금은 부러운 젊은세대의 대표 캐릭터. 

 

12년차 직장인 야베 마리코. 30대 중반의 마리코는 젊음과 미모의 후배들이 올라오는것이 얄밉기도하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들의 모습을보며 회사에 회의감을 가지기도 하는 불안정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30대 마리코는 40대 여자선배를 보면서 나는 저렇게 되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나도 결국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20년차 직장인 나가사와 마리코. 40대의 마리코는 이제 40대가 되니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회사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하는지 꿰고있다. 업무에 있어서도 베테랑이기에 급하게 처리해달라는 업무도 소화해낸다.  후배들에겐 고여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40대의 마리코는 보고있다.  회사가  결코 쉽게 바뀌지 않을것이란것. 

 

 

이렇게 간단한 그림체이지만 표정이 살아있어서 흥미롭게 술술 읽을수 있었다. 

 

내용중에 와닿았던 부분이 있는데, " 애써 올라간 산 너머의 경치는 " "밋밋한 평지였습니다." 

 

어른이 되어  힘들게 취업을 하고 일을하면서 느꼈던 감정들. 기껏 올라왔지만, 많은것을 짊어지고 왔지만 밋밋한 평지였다는 말이 너무 와 닿았다.  하지만 이 밋밋한 경치에도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하늘이 있음을 [걱정마 잘될거야]를 통해 알려주는 듯했다. 

 

두껍지 않고, 만화이기때문에 가볍게 접근하기 좋은 책 [걱정마 잘될거야] 

마스다 미리의 만화를 좋아해서 많이 보았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읽었던 책들도 한번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