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나를 보내지 마』 Never Let Me Go-.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가는 주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저자의 대표작이며, 〈타임〉의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고, 전미 비평가협회상과 독일 코리네 상을 수상하였다.
소설속 배경은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과는 다르게 장기이식을 목표로 인간복제가 가능하게 된 세상을 배경으로 삼고있다. 소설은 외부와의 접촉이 단절된 영국의 기숙학교 혜일셤에서의 추억을 간병사 캐시의 입장에서 추억하는 내용인듯 했지만 그 속에는 문장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 '기증자', '근원자', ' 클론', '일반인' 같은 맥락에 어울리지 않은 단어들이 나타난다.
이미 인간복제가 가능하게 된 세상에서는 제각각의 운영방침으로 사육장을 방불케하는 곳에서 까지 인간복제가 일어나게 되었다. 혜일셤은 이러한 환경들에 반하며 이들(클론)도 진짜인간처럼 영혼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운동을 계속적으로 해오다 결국엔 지능적인 복제인간의 두려움으로 인하여 점점 후원이 끊기고 폐교에 이르게 된다.
토미와 캐시 둘의 진정한 사랑을 위하여 마담의 주소를 찾아내주었던 루스와 진정한 사랑을 증명하려 노력했던 토미와 캐시. 클론이지만 인간적인 생각을 가졌던 캐시와 루스 그리고 토미 세사람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성장전반의 이야기는 삶과 죽음을 과학적인 영역에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였고, 머지않아 맞이할 일들을 미리 마주한것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였다.
인간을 위해, 인간적인 삶을 위해 자행되는 클론들의 '기증하는 삶'은 인간의 권리인지 이기심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소설속 내게 있어서 기억나는 장면은 이 부분 이였다.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기억은 결코 퇴색되지 않는다는 캐시의 말.
루스를 잃고 토미를 잃었지만 그들에 대한 기억만큼은 잃지 않았다는 캐시의 말은 간병사의 일을 끝내고 기증자의 삶을 묵묵히 받아들일 캐시가 그 누구보다도 "인간적인"임을 보여주는 듯해 마음이 애틋해졌다.
삶과 죽음 상실과 과학을 잔잔하게 보여주는 책 [나를 보내지 마]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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