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딸에 대하여]

김혜진 작가님의 책 [딸에 대하여] .

최근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봄날의 햇살" 을 맡으셨던 하윤경 배우님이 나오시는 것을보고 원작도 읽어보자 생각했던 소설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일곱 번째 작품 [딸에 대하여]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엄마와 그녀의 딸, 그리고 딸의 동성연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신과는 다르게 많이 배운 딸이 동성애자, 레즈비언 이라는 이유로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리는 것을 엄마는 이해할수 없다.그 분노와 미움을 딸의 연인인 레인에게 향하게 되는 엄마. 그런 레인은 그린의 엄마에게 진짜 그린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 줄 수는 없는지 말하게 된다. 

 

한편 요양보호사로 돌보던 환자 젠에게서 자신(그린의 엄마 '나')을 보는 것 같아 병실을 옮길땐 '나'라면 하지 않았을 말을 권과장에게 하며  급기야 자기가 없는 틈을 타 병원이 옮겨진 젠을 모시고 집으로 오게되는 엄마. 그런 엄마 곁에서 묵묵히 같이 도움을 주던 레인. 책속에서는 내가 감히 이해한다고 말할수 없는 권리에 대한 이야기와  모든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려버릇하는,  아무도 그려내지 않으려 하는 엄마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었다.

 

아직도 만연한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이유하나로 벌어지는 차별들. 우리가 그려내고 읽어내야 하는 것들은 이러한 것들의 이야기가 아닌지 다시한번더 생각해 보게만든 책이였다.

 

" 이건 그냥권리잖아요.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갖는 거요. " 

 

[딸에 대하여] 김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