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한다.
아무튼 시리즈는 한가지를 주제로 삼은 에세이로 매 시리즈마다 다양한 작가님들이 글을 풀어내신다.
처음엔 얇고 가벼워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재밌어서 요즘엔 아무튼 시리즈가 나오면 매번 찾아서 읽어보는 편이다.
이번 아무튼 시리즈는 천선란 작가님이 쓰셨고, 제목부터 나를 동심으로 들썩이게 만드는 [아무튼, 디지몬] 이다.
디지몬을 생각하면 난 엔딩곡이 떠오른다. 이십여년이 지났음에도 이 엔딩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왜일까.
'설레이는 이 마음은 뭘까 왠지 잠을 이룰수가 없어' 엔딩곡 시작할때 정말 같은 마음이였다. 설레여서 나도 같이 친구들과 세상을 구해야 할거같은 마음이랄까.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너무나 작다는걸 알았어 바람에 실려온 세상 저편의 소식들 궁금해' 그때당시엔 이 가사가 무엇을 뜻하는지 무슨의미인지 알턱이 없었지만 지금은 조금 (아주 조금?) 알 것같다. 어린이 만화에 이렇게나 의미있는 엔딩곡을 썼었다니.. 역시 빠져들만해..
'안녕 디지몬, 네 꿈을 꾸면서 잠이 들래 안녕 디지몬, 친구들 모두안녕' 이 부분은 떠올리기만 해도 뭉클하다.
지금은 찾을 수 없는 순수하고 동화같던 어린 나를 떠올리게 만드는 디지몬.
[천개의 파랑]과 [이끼숲]으로 이미 내 마음의 감동버튼을 마구 마구 눌러 주셨던 천선란 작가님의 [아무튼, 디지몬]은 작가님께서 SF를 시작하게 된 계기, 최초의 SF인 디지몬과 영원히 이별하는 이야기를 담아내셨다.
책을 읽으면서, 때론 공감하고 때론 슬퍼하며, 그리고 내가 떠나보낼 '디지몬'은 떠니보낸 '유년'은 무엇 이었는지 추억하게 만든 ' 아무튼, 디지몬'
어김없이 감동버튼과 추억버튼을 마구 눌러주신 천선란 작가님의 [아무튼, 디지몬]
그외에도 아주 다양한 '아무튼,' 시리즈가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바쁜 일상때문에 꿈속에서조차 여유없이 살아가던 지금의 내가 오늘만은 신비한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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